관계명사의 한 유형인 친족명사는 2항 술어로서 와 같은 논항 구조로 표상될 수 있다. 속사 구문에 사용된 친족명사는 보통 두 가지 방 식으로 해석될 수 있는데, 하나는 어떤 대상과 친족관계를 맺고 있는 한 개인을 지칭하는 용법이고, 다른 하나는 그 관계로부터 해당 개인이 지니게 된 신분, 즉 관계적 신분을 나타내는 용법이다. 이 중 두 번째 용법과 관련하여 일부 친족명사 는 보어 없이 와 같은 형태의 무한정사 속사 구문으로 사용 될 수 있는 반면 다른 친족명사는 이 같은 용법이 일반적으로 불가능한데, 그럼에 도 불구하고 후자의 친족명사 역시 특정 환경에서는 보어 없이 해당 구문 에 사용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일부 친족명사의 무한정사 무보어 속사 용법 제약 및 그 해소 현상이 관계형용사의 속사 용법과 유사성을 보이는 것 으로 판단하여 두 범주를 연계하여 검토하며, 그 결과 두 경우 모두 하위부류화 기능이 속사 용법의 제약을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결론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