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본 연구는 자연 속 캠핑 장소를 사람들의 일상과 이상이 함께 존재하는 헤테로토피아적 공간으로 보고, 캠핑 활동 중 하나인불멍, 물멍 등의 ‘멍 때리기’ 현상을 푸코의 ‘자기배려’ 개념으로 파악하고자 한다.
<br>방법 연구자는 ‘멍 때리기’라는 체험 현상의 본질적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현상학적 질적 연구방법을 사용하였다. 2021년 4월부터6월까지 5명의 연구 참여자들에게 총 9회의 심층면접을 실시하였고, 면접, 관찰일지, 문헌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van Manen의 해석학적 연구방법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br>결과 연구 결과 첫째, 헤테로토피아적 캠핑 장소는 참여자들에게 제약된 시간과 공간을 벗어난 ‘열린 시간과 공간’을 경험하게 해주었다. 둘째, 참여자들은 멍 때리는 행위를 통해 지친 일상을 씻어내고 진정한 쉼을 경험하였고 활력을 다시 채워 넣었다. 셋째, 자연환경을 그대로 받아들임으로써 심리적 혼란을 치유하고 삶의 질이 회복됨을 확인하였다.
<br>결론 ‘멍 때리기’ 행위는 첫째, 자신을 새롭게 하는 내재적 목적을 추구하는 교육이며, 둘째, 정신없이 몰아치는 세파 속에서 잠시자신을 건지고 쉬는 학습 과정이고, 셋째, 창조물과의 확장된 연결을 통해 삶의 목적을 재의미화하는 영성학습이다. 본 연구는 학습이 경험과 성찰을 통해 일어난다는 기존의 생각을 ‘다르게 바라보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