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연구들이 제시한 다양한 정당 유형들을 통합적으로 검토한 크라우웰(Krouwel 2012)은 “개인화된 정당”(personalized parties)을 분석에 포함하지 않았고, 라핫(Rahat 2022)이 제시한 개인화된 정당 모형들은 한국 정당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본 논문은 크라우웰과 라핫이 제시한 정당 분류 기준에 “정당 제도화 수준”(the level of party institutionalization)이라는 기준을 추가하여 서구뿐만 아니라 비서구 민주주의 국가의 정당을 분류하기 위한 분석 틀을 제시하였다. 본 논문은 정당 모형의 특징들을 조작화하여 서로 다른 정당 모형들의 차이와 유사성을 비교하였다. 본 논문의 분석은 한국 정당은 라핫이 제시한 개인화된 정당 모형 중 “지도자 정당”(leader party) 모형과 가장 유사하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그러나 본 논문은 한국 정당과 서구의 지도자 정당은 본질적으로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한국 정당을 제도화 수준이 낮은 “파벌 정당”(factional party)으로 분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