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중년 남성들이 가상현실에서 체험하는 빈 의자 기법을 어떻게 경험했는지를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데에 있다. 연구 대상자는 어린 시절 특정 타인에 대한 미해결 감정을 지닌 4-50대 중년 남성 10명을 대상으로 선정하였으며, 상담과정에서 VR(Virtual Reality)을 활용하여 빈 의자 기법을 진행한 직후 심층 면담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수집된 자료를 Smith의 해석현상학적 분석 방법을 통해 자료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긍정 경험에 대해서 ‘어린 시절 나를 만나 감정이 올라옴’, ‘미해결 감정에서 벗어나는 경험을 함’, ‘빈 의자 기법에서 VR활용의 이점’이라는 3개의 영역에서 총 9개의 범주가 도출되었고, 부정 경험에 대해서 ‘상상력의 제한’,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 ‘개선할 점’의 7개의 범주가 확인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중년 남성이 가상현실에서 경험하는 빈 의자 기법에 대한 이해를 제고할 수 있도록 돕고, 더 나아가서 가상환경을 활용한 상담 경험에 대한 기초적인 자료로 활용되고, 다양한 심리치료분야의 VR콘텐츠 개발 초기단계에서 기초적 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