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 30대 여성을 대상으로 미묘한 성차별 경험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서 정당한 세상에 대한 믿음과 억울의 개별 매개효과와 순차적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이를 위해 전국의 20, 30대 여성을 대상으로 온라인 자기보고식 설문 조사를 시행하였고, 총 275명이 설문에 참여하였다. 분석을 위해 SPSS 29.0과 PROCESS Macro for SPSS 4.2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미묘한 성차별 경험과 우울의 관계에서 정당한 세상에 대한 믿음은 부분 매개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미묘한 성차별 경험과 우울의 관계에서 억울은 완전 매개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미묘한 성차별 경험과 우울의 관계를 정당한 세상에 대한 믿음과 억울이 순차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미묘한 성차별로 인해 우울을 경험하는 여성의 심리적 개입에 있어 정당한 세상에 대한 믿음의 회복과 억울 감정의 해소가 중요함을 시사한다. 이때 상담사는 사회정의 옹호역량과 비판적 의식을 갖추어 내담자가 자신이 경험하는 심리적 어려움의 이유를 개인 내적 요인으로만 한정하지 않고 사회구조적 관점에서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함을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