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목적 한국 사회에서 청년층의 주거독립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본 연구는 청년들이 생애과정과 주거독립의 경험을 통해 집의 의미를 어떻게 형성해 가는지를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방법 주거독립 경험이 있는 2·30대 미혼 청년 13명을 심층 면접하였고, 근거이론을 활용하여 자료를 분석하였다. 결과 청년들이 경험하는 다층적 집의 의미 중 ‘오롯한 내 집’과 ‘위협받는 오롯함’을 중심 현상으로 발견하였다. 주거독립을 통해 부모의 통제와 관리로부터 벗어나 오롯한 내 집을 만들어가고, 결혼과 출산이라는 표준적 생애과정을 계획하며 어렵게 얻은 오롯함을 지켜줄 공간을 계획한다. 이 과정에서 부모와 배우자, 또는 친지라는 다양한 사회적 관계를 맺으며, 사회경제적 조건과 규범이라는 구조적 틀과 협상해 나아간다. 결론 청년들은 오롯함과 그 위협 간 경계를 넘나들며 오롯함을 확보하기 위해 구조와 개인 간 조율 과정을 끊임없이 경험하고 있다. 청년들이 집에 부여하는 의미는 부모의 집에서 시작하여 미래의 집으로 이어진다. 생애과정을 따라 이어지고 변화하는 집의 의미를 통시적으로 분석하는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