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외국인 학부생을 대상으로 일반 목적의 한국어 숙달도와 대학 내에서의 학문적 의사소통 능력, 학업 성취도 간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는지 분석해 보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유학생들의 한국어능력시험(TOPIK) 결과를 분석하였고, 이후 설문과 상담의 방식을 이용하여 대학에서의 학문적 의사소통 능력 수준에 대해 분석하였다. 그리고 이들을 추적 관찰하여 각 학기별 GPA 변화를 통해 학업 성취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보았다.
<br>분석 결과 유학생들의 한국어 숙달도는 전체적으로 TOPIK 3급의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표준편차는 2.04로 나타나 대학에 입학할 당시의 유학생의 한국어 숙달도는 다양한 분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문적 의사소통 능력은 상대적으로 한국어 숙달도 수준 보다 낮게 나타나 전반적으로 대학에서의 학문적 의사소통을 힘들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어 숙달도와 대학에서의 학문적 의사소통 능력, GPA의 자료를 통해 Pearson 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 한국어 숙달도 수준과 학문적 의사소통 능력의 상관계수는 0.574, 한국어 숙달도 수준과 GPA는 0.50으로 중간 정도의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학문적 의사소통 능력과 GPA 간의 상관계수는 0.72로 매우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학문적 의사소통 능력이 학생들의 학업 성취에 매우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학기별 유학생들의 GPA 변화 추이를 분석해 본 결과 유학생들은 학기가 지날수록 대학에서의 학업 성취에 어려움이 커진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한정된 집단에서의 결과 분석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지만 국내 유학생들의 학업 성취에 대해 재고해 보고 이들의 학업 성취를 높이기 위한 교육적 접근과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