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는 인구 및 경제적 특성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이질적으로 경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를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본 고에서는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바탕으로 소득, 부채, 지역, 연령 등에 따른 특성별 인플레이션을 추산하고, 특성별 인플레이션과 개인 가계 수지 요인 변화에 따른 실질 소비 탄력성을 추정하였다. 분석 결과, 소득 계층과 연령대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서로 다른 수준을 보인 가운데 고소득층이 부담하는 인플레이션이 다른 소득 구간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은 개인의 명목소비와 실질소비를 모두 감소시키는 가운데 특히 저소득층 소비자의 실질소비를 가장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대출금리의 상승은 6천만 원 이상의 대출잔액을 갖고 있는 소비자의 실질소비를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논문은 국내 데이터를 사용하여 개인 특성별 인플레이션을 추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질적인 인플레이션과 금리의 변화가 실질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최초의 시도로, 본 논문의 분석결과는 인플레이션과 금리변동에 따른 개인의 실질소비 변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