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인과 일본인의 거절 화행 실현에 차이가 있는지 살피고, 초급 학습자를 대상으로 거절 화행을 교육할 때 고려할 점을 알아보는 데 목적이 있다. 다수의 한국어 초급 교재에서 거절 화행은 형태ㆍ통사적 차원에서 제시하는 데 머물러 있으나, 초급 학습자에게도 화행교육이 필요하다. 이에 DCT를 통해 학습자와 모어 화자의 발화를 수집해 상황별로 거절 전략을 분석하고, 집단 간 차이를 알아보았다. 그결과, 거절 화행 실현 시 한국인과 일본인 간 집단 간 차이는 크지 않았으나, 학습자 집단은 ‘직접 거절하기’ 전략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모어의 영향으로 볼 수 있으나, 학습자는 표현도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 부드럽게 거절할 수 있도록 적절한 거절 전략과 표현을 교수할 필요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따라서 거절의강도를 완화시킬 수 있는 전략과 표현이 초급 수준의 학습 내용에도포함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