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분할투표를 하는가? 이 논문은 유권자의 정당 지지와 정치지식, 그리고 정당에 대한 이념 위치 인식이 조건적이고 차별적으로 분할투표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분할투표의 동기로 볼 수 있는 정당 지지와 능력으로 볼 수 있는 정치지식이 분할투표에 미치는 영향력은 교차적이며, 이 영향력은 거대정당 혹은 군소정당을 지지하는가에 따라 달리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정당 지지자가 자신과 이념적으로 가깝다고 평가하는 정당과의 거리에 따라 분할투표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이 주장을 경험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이 연구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 실시한 설문조사를 분석한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군소정당 지지자의 정치지식 수준이 증가할수록 분할투표 예측 확률은 증가하는 반면, 거대정당 지지자의 경우 이 확률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군소정당 지지자가 자신과 이념적으로 더 가깝다고 인식하는 거대정당의 이념 위치가 멀어질수록 분할투표 예측 확률은 감소한다. 거대정당 지지자는 자신과 이념적으로 가장 가깝다고 평가하는 군소정당의 이념 위치가 멀어질수록 분할투표 가능성이 작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