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Bianchi & Schonfeld (2020)의 직업 우울 척도(ODI)를 타당화하였다. 리서치 기관을 통해 대기업 근로자 400명(남자 304명, 여자 96명)을 대상으로 탐색적 및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고,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하였다. 그 결과, 탐색적 요인 분석에서는, 1요인과 모형과 2요인 모형이 적합하게 나타났고 2요인 모형의 경우 네 개의 문항에서 요인복잡성을 보이고 하위요인간 상관도 높았다. 따라서 확인적 요인분석과 함께 추가로 Bifactor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한국형 직업 우울 척도(K-ODI)는 원 연구와 동일하게 단일 차원의 척도로 확인되었다. 또한 신뢰도도 양호하게 나타났다. 그리고 타당도도 양호하였다. 즉 한국형 직업 우울 척도는 우울, 소진, 직무몰입, 삶의 만족도 척도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여주었다. 이는 K-ODI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우울증상을 신뢰롭고 타당하게 측정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추후 K-ODI가 개인뿐 아니라 사회/국가정책적인 분야에서 정신건강을 증진시키는데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