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수형자의 부정적 자동적 사고가 공격성을 통해 자살실행력에 미치는 영향이 인지적 융합에 의해 강화되는지를 검증하는 것에 있으며, 이를 조절된 매개모형을 통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교도소 수형자 500명을 대상으로 수집한 자료를 SPSS 25.0과 SPSS PROCESS Macro를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수형자의 부정적 자동적 사고와 자살실행력 간의 관계에서 공격성의 완전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정적 자동적 사고가 유발하는 공격성이 인지적 융합에 의해 더욱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나 인지적 융합의 조절효과를 확인하였다. 나아가 조절된 매개모형 분석에서는 인지적 융합에 의해 조절된 공격성의 매개효과 또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인지적 융합 수준이 높을수록 부정적 자동적 사고가 공격성을 거쳐 자살실행력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수형자 자살 예방을 위한 개입에 있어 심리적 문제의 중요성을 조명하며, 개입 모델에 대한 의미있는 정보를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한계점 및 추후 연구에 대한 제언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