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교육이나 연구 두 분야에서 현장과의 거리를 좁힐 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다양한 문헌 연구와 연구자의 현장과 교육 경험을 통해서 연구자는 한국 방송학의 현재 위기의 원인을 ‘현장-교육–연구-학계’라는 관계 중에서 현장과 교육이라는 두 가지 축이 허약한 데에서 찾을 수 있었다. 방송학 교육은 철저한 실무교육도 아니고, 현장에 바탕을 둔 실무교육도 아닌채, 여전히 학생들의 수요와는 달리 교수자들의 공급으로 결정되고 있다. 방송연구 마찬가지로 방송 현장의 단체나 기업의 정책 연구에 초점을 맞춰온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방송 현장과 방송학을이어주는 연결고리가 약화한 배경에는 연구 우위, 현장과 유리된 이론 중심 교육 우위라는 이데올로기가 자리한다고 할 수 있다. 방송학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연구보다 교육이 우선시 되어야 하며, 교육의 방향은 ‘현장에 기초한 이론교육’, ‘지능적인 실무교육’이라는 지향성을 띨 필요가 있다. 연구 역시 정책적 차원에만 국한하지 말고, 구체적인 콘텐츠 생산과 관련된 접근법 등으로 방향을 확대할 필요도 있다. OTT 시대의 방송학 교육과 방송 현장의 협업에는 기업주도 인턴십 모델, 학교주도 일체화 모델, 기업과 학교가 협업하는 교육 파견 모델이 시도되었다. 이러한 모든 시도는 방송학이 그동안 방기했던 현장 중심, 교육 중심의 시도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