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성인을 대상으로 감정표현불능증이 비자살적 자해에 미치는 영향에서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의 조절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만 18세 이상 30세 이하의 성인 327명을 대상으로 감정표현불능증 척도 개정판(TAS-20), 자해 기능 평가지(FASM), 인지적 정서조절전략 척도(K-CERQ)로 구성된 자기보고식 설문을 실시하였다. 감정표현불능증과 비자살적 자해간의 관계에서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의 조절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위계적 회귀 분석을 실시하였고, 상호작용 효과를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단순 기울기 검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감정표현불능증과 자해 빈도는 정적 상관을 보였고, 감정표현불능증, 자해 빈도는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전략과 부적 상관을 보였다. 둘째, 감정표현불능증이 비자살적 자해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감정표현불능증과 비자살적 자해의 관계를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이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의의와 제한점 및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