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 필자는 복수문제(revenge problem)를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필자가 제시하는 기준은 의미론적 역설의 해결조건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는 것과 관련된다. 그리고 이 조건을 LP와 K3의 ‘지정값’이 만족한다는 것을 보일 것이다. 간단히 말해, LP에 기초한 과대결정론과 K3에 기초한 과소결정론 모두 복수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지정값’이 과대 및 과소결정된 ‘진리’개념에 반드시 필요한 의미론적 요소라는 것을 보일 것이다. 또한 이러한 필자의 주장에 대한 가능한 반론, 특히 고전적 메타언어의 사용과 관련된 반론을 반박하면서, 필자의 주장이 갖는 특징을 제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