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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원 초기 시의 시간 표현에 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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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Year
2023-04
Journal
구보학보
Publisher
구보학회
Citation
구보학보 No.33, pp.349-378
Keyword
시간 표지시제진행상완망상무시간성time markertenseaspectprogressive aspectperfective aspecttimelessness
Abstract
오규원의 초기 시에서 시간을 나타내는 표지들은 어휘적인 것과 문법적인 것으로 나누어진다. 어휘적인 시간 표지들은 ‘오후, 밤’처럼 일상적인 단어로써 시간적 배경을 지시하거나 시적 맥락에서 상징성이 부여되기도 한다. 시계 시간을 강조함으로써 주체와 분리된 비인간적인 환경을 표현할 때도 있다. ‘그때’, ‘그 후’ 등의 시간 지시사들은 해당 사건이 과거에 있고 주체가 그것과 거리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새벽 두시’와 같은 특정한 시간 표지가 동일한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조건이 되는 경우도 있다. <br>문법적 표지인 시제와 상의 배합을 통해 다양한 시간 양상을 표현하는 시들도 있다. 과거와 현재가 섞여 있는 시에서 주체가 과거의 상황이나 사건의 연장선 상에 있는 경우, 시에서 그것은 ‘~ㄴ/는~’라는 현재형과 구별되는 ‘~고 있~’이라는 진행상으로 서술된다. 이는 사건이 과거로부터 지속되고 있고 주체가 그것을 인지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시간 표지이다. 이 시들은 불안과 공포, 뒤틀림 등으로 표현되는데, 과거의 경험이 환상과 결합되면서 실제적인 맥락을 지우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유년의 경험과 그에 관련된 트라우마를 극복하려는 장치이기도 하다. <br>이와 달리 과거와 현재가 결합되면서도 주체가 과거와 거리를 두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때 과거의 일들은 고정된 장면으로 기억되지만 그 상태에서 여전히 시간이 흐르고 있는 것으로 표현된다. 이때 사용되는 ‘~고 있었~’은 기억의 생생함을 살려내면서도 그것이 과거에 속한 것임을 표시하는 시간 표지이다. 과거는 일상적인 시간의 흐름에서 벗어난 고정된 장면으로 남아서 영원한 현재로서 무시간성의 영역에 놓인다. <br>이에 비해 현재가 중심이 되고 과거의 경험이 잠시 개입되는 형태의 시들에서는 상보다 시제에 의거한 표현이 두드러진다. 주체는 과거의 기억에서 현재로 돌아오고, 일상의 시간 속에 자리하고 있다. 이것은 오규원의 시가 과거 경험에서 벗어나 현실에서의 삶에 근거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서, 일상적인 시계 시간을 바탕으로 하는 중기 시의 특징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ISSN
2005-632X
Language
Kor
URI
https://aurora.ajou.ac.kr/handle/2018.oak/35787
DOI
https://doi.org/10.35153/gubokr.2023..33.010
Typ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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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 Hyewon문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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