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는 행정·입법과 같은 공공영역에서의 성차별 없는 글쓰기에 대한 논의가 매우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나라로, 그 노력은 연방 차원과 주 차원에서 모두 확인된다. 본 연구에서는 스위스 프랑스어권에 속하는 7개 주의 현행 헌법 텍스트를 성평등 언어사용의 관점에서 검토하며, 이를 통해 주헌법과 연방헌법 사이, 그리고 프랑스어 단일어권과 프랑스어·독일어 이개어권의 주헌법 사이에서 발견되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한다. 이러한 비교 결과, 스위스를 정의하는 두 중요한 특성, 즉 연방주의와 다언어주의에서 비롯되었던 연방 및 각 주의 성평등 언어사용에 대한 입장 차이는 오늘날 점차로 좁혀져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