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화의 우의(寓意)론에 기반한 수묵화 창작 경험의 교양 교육적 의의와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자화상을 주제로 수업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분석하였다. 먼저 자신의 얼굴을 사생(寫生)을 통해 형상을 드러내되 닮음에 그치지 않고 이치를 파악하 도록 하였으며, 다음으로 사의(寫意)를 통해 생각과 느낌을 담고 관점을 세워 자신을 성찰하고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 볼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얻을 수 있었던 자신의 모습은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났다. 첫째는 기억의 표현으로 자신에게 의미 있는 공간과 상황 등을 통해 과거의 기억 가운데에서 잊고 있었던 자신을 발견하였다. 둘째는 마음의 표현으로 자신이 느끼는 생각과 감정을 다양한 수묵 기법으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드러내었다. 이러한 우의론에 기반한 수묵화 창작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주관적으로 성찰하며, 시각 언어를 통해 타인과 소통할 수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을 인식하고, 강화하고, 확장하기 위한 방안으로 문인화의 정신을 담은 수묵 창작 경험의 교양 교육적 의의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