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MBC 내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외부의 방송뉴스 언어제안 내용과 수용과정, 제안에 대한 구성원들의 감정과 인식, 그리고 수용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게이트키핑 이론을 적용해 탐색했다. 이를 위해 MBC 구성원인 연구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참여관찰과 심층인터뷰를 실시 했다. 참여관찰 결과, 연구자들은 2년간의 연구회 활동을 통해 방송뉴스 언어의 견고한 관습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동시에 MBC 경영감독 기구와 책임 있는 제작자가 참여한 연구회의 제안에 대해 개방된 태도를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외부의 방송뉴스 언어제안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은 경력이 많은 책임자들에게서 주로 나왔고, 부정적 반응은 경력이 짧은 현업 제작자들에게서 나왔 으며, 부정적 반응의 주된 근거는 ‘자율성’이었다. 조직원들의 이러한 자율성 인식은 게이트키핑이 수평적 구조로 이뤄지는 MBC만의 독특한 제작문화와 연결되었다. 방송뉴스 언어제안에 대한 수용과 거부를 결정하는 요인으로는 방송뉴스에 대한 대중의 이해도와 전달성, 방송뉴스의 ‘화급성’ 과 ‘명료성’, 준거집단으로서의 타사 언론인의 보도언어, 마감시간과 인지적 한계, 그리고 방송뉴스 언어의 ‘요요현상’이 추출되었다. 특히 타 언론사의 보도가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청소년기의 동년배 압력과 유사하게 느껴졌으며, 이를 거슬러 다른 표현의 방송뉴스 언어를 사용 하는 데 대해 강한 심리적 거부감을 갖고 있었다. 방송뉴스 언어의 게이트키핑 과정에는 복잡한 요소들이 작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이 방송뉴스 언어의 선택과 배제, 수용과 거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