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전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스트레스 지각 척도(Perceived Stress Scale; PSS)의 타당화 연구를 실시했다. 원척도는 1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를 토대로 한 단축형 10문항, 4문항 버전이 있는데, 본 연구는 원척도 14문항을 번안해 사용했다. 만 20세~69세 이하,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지각을 비롯해, 우울, 불안, 코로나 관련 스트레스, 삶의 만족도를 측정했다. 무작위로 두 집단을 추출해 첫 번째 집단에서 문항-총점 상관, 내적 신뢰도,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해, 무력감 지각 및 자기 효능감 지각 2요인으로 구성된 최종 11문항을 확인했다. 두 번째 집단을 대상으로 확인적 요인분석 및 타당도 분석을 실시해 적절한 모형 적합도가 산출되었고, 스트레스 지각 척도는 우울 및 불안, 코로나 관련 스트레스와 정적 상관, 삶의 만족도와 부적 상관이 있었다. 더구나, 하위 요인으로 확인된 무력감 지각 및 자기 효능감 지각의 상관이 유의하지 않아 서로 다른 개념임이 시사된다.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어판 성인용 스트레스 지각 척도(K-PSS-11) 타당화 연구의 결과는 이 척도가 스트레스 지각을 측정하는데 적절하며, 다른 성인 집단 연구에도 널리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