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정치행태를 분석하고 이번 선거에서 관찰된 선거전략을 평가한다. 특히 쟁점에 대한 유권자 선호가 후보자 선택을 설명하는가를 검토하며, 어떤 유권자들이 어느 공약에 투표했는가를 살펴본다. 더 나아가 이 논문은 분열쟁점 전략에 초점을 두고 “이대남”이라는 프레임과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이 유권자들의 후보자 선택과 정책 선호에 영향을 미쳤는가를 파악한다. 선거 후 실시된 설문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여성가족부 폐지”와 “사드 추가배치” 공약에 대한 유권자들의 선호는 후보자 선택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대 남성은 여타 유권자들과 다른 후보자 선택 경향을 보이지 않았으며, 정당에 대한 호감도 변이에서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20대 남성은 다른 유권자들에 비해 “여성가족부 폐지”에 더 찬성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결과는 분열쟁점 전략이 후보자 선택에는 효과적이지 못했으나, 관련 정책 선호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