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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원 중기 시에 나타나는 공간과 몸의 관계 연구 - 『가끔은 주목받는 生이고 싶다』, 『사랑의 감옥』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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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Year
2022-08
Journal
한국현대문학연구
Publisher
한국현대문학회
Citation
한국현대문학연구 No.67, pp.327-358
Keyword
SpaceBodysituational spatialityspatial reconstructionfixed space공간상황의 공간성공간적 수준의 재구성고정된 공간
Abstract
오규원의 중기 시에는 ‘공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공간성 자체에 대한 질문이 중요한 주제로 드러난다. 그의 시에서 사물의 정위는 ‘위·아래’, ‘좌·우’과 같은 사물들 간의 상대적인 위치로 표시된다. 그것은 사물을 바라보는 주체의 몸을 기준으로 하여 파악된다. 주체의 몸이 이동할 때 사물의 정위가 변화하는 것을 보다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몸은 부분으로 분리될 수 없는 총체성을 가진 것으로서, 어느 한 부분만을 떼어 내어 공간적 위치를 표시할 수 없다. 그것은 상황에 따라 한 부분이 강조되면서 영속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상황의 공간성’을 특징으로 한다. <br>하지만 주체와 사물이 놓여있는 장의 공간성은 주체의 시선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주체는 이미 어떠한 상황 즉 공간적 수준에 처해 있고, 공간적 수준이 변화하면 정박점을 조정해서 새로운 공간적 수준을 구성한다. 이때 구성한다는 것은 새로운 환경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된 공간적 수준에 맞춰서 적응함을 의미한다. <br>중기 시의 중요한 소재인 ‘도시’는 이러한 공간의 상황성이 적용되지 않는 곳이다. 그것은 목적적이고 기능적인 것으로 고정된 객관적인 공간이다. 공간이 주체의 몸의 이동에 따라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주체가 고정된 공간에 편입된다. 도시의 억압적인 공간성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총체성으로서의 ‘몸’의 공간적 특징을 강조하는 것이다. 몸은 상품으로 대체될 수 없으며 여전히 총체적인 것으로서 남아서 공간을 파악하는 중심이 된다. <br>이 과정에서 오규원은 대상과 그것이 거느리고 있는 공간성으로서의 세계를 발견하고 있다. 주체의 몸을 근거로 한 공간에 대한 이해는, 대상의 몸에 대한 발견과 더불어 그것을 준거로 한 공간의 인식으로 연결된다. 이는 봄과 보여짐, 만짐과 만져짐이 동시에 일어나는 ‘살’로 인해서 가능한 것이다. 중기 시의 공간과 몸의 관계는 이러한 실존론적인 이해의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공간 이해는 오규원 후기 시에 나타나는 탈주체적인 시각과 상호신체성으로의 변화를 설명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ISSN
1229-2052
Language
Kor
URI
https://aurora.ajou.ac.kr/handle/2018.oak/35649
DOI
https://doi.org/10.22871/mklite.2022..67.009
Typ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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