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목적]본 연구에서는 재벌 계열사의 중심성, 외향중심성 그리고 내향중심성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효과를 살펴본다. 또한 피라미드 지배구조에서 지배주주와 재벌 계열사 사이의 거리를 나타내는 기업위치가 해당 계열사의 기업가치에 미치는 효과도 분석한다.
<br>[연구방법]공정거래위원회의 정보공개시스템에 공시된 2001년부터 2014년까지 1,577개의 비금융기업을 표본으로 Almeida et al.(2011)의 방법과 소셜네트워크 분석, Matlab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재벌계열기업의 중심성과 위치를 측정하였다. 회귀분석을 이용하여 재벌 계열사의 중심성과 위치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였다.
<br>[연구결과]재벌계열사의 중심성은 기업가치에 음(-)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재벌 내에서 중심적 역할이 강한 기업일수록, 기업가치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심성을 외향중심성과 내향중심성으로 구분하여 검증을 실시한 결과, 외향중심성은 기업가치에 음(-)의 영향을 미치는 반면, 내향중심성은 기업가치에 양(+)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중심성이 높은 계열사의 부가 다른 계열사로 이전될 때 중심성이 높은 계열사의 기업가치는 낮아지는 반면, 타 계열사의 부가 중심성이 높은 계열사로 이전될 때 중심성이 높은 계열사의 기업가치는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재벌 계열사의 위치는 기업가치에 양(+)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피라미드 출자구조에서 하위에 위치하여 지배주주와의 거리가 먼 재벌 계열사는 기업가치가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
<br>[연구의 시사점]본 연구는 재벌 계열사의 중심성을 외향중심성과 내향중심성으로 구분하고 지배주주와의 거리를 나타내는 계열사의 기업위치를 측정하여 기업가치에 미치는 효과를 실증적으로 검증함으로써, 재벌의 소액주주와 지배주주 사이의 대리인문제를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는 학문적 의의가 있다. 그리고 소액주주와 지배주주 사이의 대리인문제에 대한 이해의 폭을 확대한다는 점과 재벌에 대한 정책 수립의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실무적 의의도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