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어머니의 양육행동과 자녀와의 상호작용이 유아의 학습준비도와 사회적 유능감에 영향을 미치고, 그 결과 초등학교 입학 후 학업수행능력에 영향을 주는 인과모형을 검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3개년에 걸쳐 수집된 한국아동패널자료를 활용하여 그동안 횡단 연구들을 통해 논란이 되어 왔던 부모양육 및 유아발달의 장기효과를 검증하고, 나아가 두 가지 매개 변인이 초등학교 학업수행능력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도 알아보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5개 변인에 대한 상관관계 분석과 인과모형 검증을 위한 경로분석을 실시하였다.
<br>연구결과는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첫째, 연구에서 설정된 변인들 간의 관계는 정적인 상관관계가 있으며, 학업수행능력과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 변인은 학습준비도로 나타났다. 둘째, 경로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어머니의 양육행동은 사회적 유능감, 학습준비도에 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어머니의 양육행동이 학업수행능력에 미치는 영향과 학업수행능력에 직접효과로 설정된 사회적 유능감의 경로계수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고, 학습준비도의 영향은 유의미한 계수로 나타났다.
<br>이러한 연구결과는 부모관련 변인이 유아 발달에 영향을 미치지만, 어머니의 양육행동과 자녀와의 상호작용이 아동의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직접적인 장기 효과는 다각도로 논의해 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