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목적은 1928∼1937년에 디즈니 스튜디오가 테크놀로지를 선점하거나 독점하면서 테크노 애니메이션 왕국으로 성장해 간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 글에서 살펴보게 될 테크놀로지는 사운드, 컬러, 입체적 공간감 테크놀로지이다. 디즈니 스튜디오는 위기의 타개책으로써, 혹은 도약의 계기로써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신속하게 도입하고 과감하게 투자하는 결정력을 보여주었다. 이 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디즈니가 추구했던 테크놀로지의 미학적 선점과 배타적 독점 전략이었다. 이 두 전략을 통해 디즈니 스튜디오는 플레이셔 스튜디오 같은 경쟁사와 구별되는 기술 우위를 점하고 기술 격차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 후, 1937년에 미국 최초의 장편 유성 컬러 애니메이션 를 성공시켰는데, 이 작품은 사운드, 3색 감색법 테크니컬러, 멀티플레인 카메라 기술 등이 집약된 작품으로서, 디즈니 스튜디오가 테크노 애니메이션 왕국으로서의 기틀을 다질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