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irtual Reality, 이하 VR) 기술은 심리학에서 다루는 다양한 주제와 관련한 심리치료와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VR의 활용은 가상공간에서 사용자가 느끼는 현존감(Presence)에 의해, 사용자가 가상의 공간을 마치 현실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기존의 심리유형 진단 이론과 VR 콘텐츠 연구를 바탕으로, 공감(Empathy) 유형을 몰입적 가상공간에서 판단할 수 있는 VR 콘텐츠 개발 초기 단계에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안한다. 특히 기존 공감 관련 연구의 자기 보고식 설문 방식에서 개인의 기억과 사회적 바람직성에 의한 편향적 측정 결과의 가능성을 문제 삼고, 사용자의 즉각적인 설문과 신체반응 관찰로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VR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연구의 결과로, 첫째, 공감 유형 측정 설문 문항을 바탕으로 한 상황별 상호작용 시나리오 템플릿, 둘째, VR 설문, 생체반응, 행동 관찰을 위해 상호작용의 목표 자극을 유도하는 사용자 인풋, 셋째, VR의 기기적 특징을 반영한 고려 사항을 디자인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제안된 콘텐츠 디자인 가이드라인은 심리학 분야의 심리유형을 측정하는 VR콘텐츠를 개발하는 초기 단계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