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한국인이 많이 경험한다고 알려진 억울을 측정하는 척도를 개발 및 타당화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문헌고찰과 내용타당도를 통해, 억울의 4가지 특성(인지, 정서, 행동, 신체)을 반영하는 47개의 예비문항을 선정하였다. 다음으로, 20·30대 성인을 대상으로 탐색적 및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억울 척도는 15문항, 3개 하위요인(‘정서/신체적 반응’, ‘부당성 인식’, ‘회피적 행동’)으로 구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억울 척도의 수렴 타당도, 변별타당도 및 준거타당도 검증 결과, 억울 척도는 상태-특성 분노 표현 척도, 정적 및 부적 정서 척도, 정당한 세상에 대한 믿음 척도, 화병 척도, 외상 후 울분장애 척도와 모두 유의한 수준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마지막으로, 억울 척도의 증분타당도를 살펴본 결과, 억울 척도는 종속변인(화병, 외상 후 울분장애)에 대한 상태-특성 분노와 부적 정서의 설명량 외에 추가적인 설명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