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국어와 타 언어 사이의 접촉(2장), 방언 사이의 접촉(3장), 표준어와 방언 사이의 접촉(4장)으로 나누어 국어에서의 접촉을 훑어보았다. 논의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국어와 타 언어 간의 접촉을 살펴본 2장에서는, 첫째, 국어와 타 언어 사이의 접촉의 양상을 접촉의 범위에 따라 국어 전반과 일부 방언으로, 영향의 방향에 따라 일방향과 양방향으로, 우세언어와 토착언어 간의 영향 관계에 따라 상층과 저층으로 나누어 살펴보았고, 둘째, 타 언어와의 접촉에 따른 국어의 변화를 음운론적 변화(한자음의 변화, 한자음의 방언적 차이, ‘f’의 사용), 형태론적 변화(고유명사의 한문식(중국어식) 조어, ‘-的’의 사용, 외국어의 부사로의 사용), 통사론적 변화(중국어의 영향, 일본어의 영향), 어휘․의미론적 변화(차용어 사용, 다중 어휘체계의 사용, 일본어식 관용구의 사용)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방언 사이의 접촉을 살펴본 3장에서는, Trudgill(1986)과 정승철(2010)의 방언 접촉 분류를 비교하여 제시한 뒤, 선행 연구에 의지하여 새로운 방언 형성 과정 등을 언급하였다. 표준어와 방언의 접촉을 살펴본 4장에서는, 제주방언 소멸에 교육이 얼마나 강력하게 작용하는지를 간단히 본 뒤, 표준어에 미치는 방언의 반작용 세 가지 경우에 대해서 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