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역과 귀납의 구분기준과 관련된 주요 논점 중 하나는 실현기준과 의도기준 중 어느 것이 적절한 것인지의 문제이다. 홍지호·여영서는 의도기준을 지지했으며, 최훈은 그들의 주장을 비판하면서 실현기준을 지지하는 주장을 제시했다. 필자는 이 글에서 이들의 논쟁을 분석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방안을 제시할 것이다. 특히, 실현기준과 의도기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필자가 ‘의도확장의 문제’라고 부르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보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논의에 기초해서 의도기준이 적합한 분류기준이라는 것을 보일 것이다. 필자의 주장은 ‘논증’에 대한 정의에 ‘의도’가 포함된다는 것을 수용하면, ‘연역’과 ‘귀납’의 정의 혹은 분류기준에도 ‘의도’의 개입이 요구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