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기자비가 상담 및 심리치료 분야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자기자비를 측정하는 척도들의 요인구조에 대해서는 비일관적인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자기자비척도 중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한국판 자기자비척도의 요인구조를 검증하고, 자기자비와 자기냉담의 차별적인 영향력에 대해 살펴보았다. 먼저, 연구 1에서는 대학생 457명을 대상으로 한국판 자기자비척도의 8개 요인구조 모형에 대해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고, 그 결과, 2개의 일반요인(자기자비, 자기냉담)과 6개의 영역특성요인(자기친절, 보편적 인간성, 마음챙김, 자기판단, 고립, 과잉동일시)으로 구성된 second-order 모형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연구 2에서는 자기자비와 자기냉담이 각각 정적정서와 부적정서를 매개로 정신적 웰빙과 우울을 예측하는지 살펴보았다. 그 결과, 자기자비는 정적정서를 매개로 정신적 웰빙과 관련이 있는 반면 자기냉담은 부적정서를 매개로 우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자기자비척도의 활용 방안, 상담에 대한 시사점 및 후속 연구의 방향에 대해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