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고등학생이 지각한 부모의 심리적 통제와 우울의 관계에서 자아분화가 매개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경기도와 충북에 위치한 인문계 고등학교 2학년 남녀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였으며, 총 478부의 설문지를 통계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고등학생이 지각하는 부와 모의 심리적 통제는 우울과 정적 상관을, 자아분화와는 부적 상관을 보였다. 둘째, 고등학생은 부의 심리적 통제보다 모의 심리적 통제를 더 높게 지각하였다. 셋째, 고등학생이 지각한 부와 모의 심리적 통제와 우울의 관계에서 자아분화는 부분 매개하였으며, 유의미한 매개변수임이 검증되었다. 즉 부와 모의 심리적 통제는 고등학생의 우울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자아분화를 매개로 우울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고등학생의 우울을 감소시키기 위해 고등학생의 자아분화 수준을 향상시키고 부모의 심리적 통제를 줄일 수 있는 교육 및 상담프로그램 개발과 실시가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