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류승완 감독의 2000년대 영화에서 도시인의 울분과 폭력의 도시공간이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지를 논의한다. 이는 류승완 감독의 2000년대 영화를 통해 당시 IMF 체제 및 그 이후 시기에 한국 사회의 울분과 폭력의 양상이 어떠했는지를 살펴보고, 그의 영화가 한국 사회의 변화를 도시공간 속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재현하고 있는지 분석하는 일이다. 이 글은 세 가지 질문을 제기한다. 첫째, 류승완 영화에서 보이는 도시인의 울분과 폭력은 IMF 위기와 신자유주의의 팽배로 인한 사회 변화와 어떠한 관련이 있는가? 둘째, 류승완의 영화에서 폭력/액션 장면의 배경이 되는 도시공간은 어떠한 특성을 보이는가? 셋째, 류승완의 영화는 한국사회의 폭력성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담아내는가? 류승완 감독의 2000년대 영화는 IMF 위기와 신자유주의로 인해 불안정성이 높아진 도시인의 울분과 폭력 상황을 다루며 그것을 한국사회의 구조적 폭력과 연관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 과정에서 그가 재현한 도시공간은 혼종성과 양극화, 세대 간의 차이를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