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정서 신념과 신체화 증상간의 관계를 정서 억제가 매개하는지 검증하였다. 총 337명을 대상으로 정서 신념, 정서 억제, 신체화 증상을 평가하는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하였다. 구조 방정식 분석 결과, 정서 신념과 신체화 증상간의 관계를 정서 억제가 부분 매개하였다. 본 연구는 정서 신념이 정서 억제를 거쳐 신체화 증상으로 향한다는 경로를 검증함으로써 신체화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인지・정서적 요인과 그 기제를 확인하였다. 이는 신체화의 인지행동모델과 일치한다. 신체화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있어 정서 신념과 정서 억제에 초점을 둔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제안하며, 인지행동치료와 수용전념치료 등 여러 가지 치료적 개입을 제시하였다. 또한, 본 연구의 제한점과 향후 연구를 위한 제안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