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고와 전망」에서는 2017-2018년에 주로 이베로아메리카사 연구회 소속 연구자들이 내놓은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그 의미를 살펴볼 것이다. 한국 학계에서 이베로아메리카사 분야는 2007년 이베로아메리카사연구회의 창립을 계기로 일정한 수준의 학술 교류와 연구가 유지되고 있으며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연구가 늘어났지만 여전히 눈에 띄는 양적 성장과는 거리가 있다.
<br>이베로아메리사 분야의 연구는 희소성을 특징으로 한국서양사학계의 다양성을 유지하고 확대하는 데 일조하는 단계를 넘어 연구자의 충원과 연구 수준의 질적 향상을 이루어야 하는 만만찮은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연구 주제의 확대뿐 아니라 심화, 연구방법론의 정교화는 모든 1세대 연구자들의 공통적인 어려움일 듯하다. 후속 세대 연구자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이베로아메리카사 분야 연구의 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당분간 개인 연구의 심화와 더불어 공동기획연구에 참여한다든가 중요한 번역서를 출판하는 작업을 통해 1세대 연구자들의 외로운 도전과 연대는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