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자크 라캉의 정신분석 미술치료에서 주체화의한 방법론으로서 ‘예술 작품 감상법’을 이론과 분석 실천적 측면에서 구명하고자 한 연구다. 연구의 목적을 위해 채택한 연구 방법은 문헌연구법으로, 구체적으로는 라캉의 예술론을 사용한다. 연구의 텍스트는 라캉의 『세미나 11권』과 『세미나 23권』, 그리고 『에크리(Écrits)』를 참조한다. 고야의 작품은 검은 그림 가운데 세 점과 생애 후반기 두 점의 작품을 연구 범위로 한다. 본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라캉의 정신분석 미술치료의 목표는 주체화(subjectivation)다. 주체화는 소외, 분리, 환상의 횡단 이후 증상과의 동일시의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라캉의 정신분석 미술치료에서 독자적인 텍스트가 되는 고야의 작품은 분석주체에게 응시(the gaze)로서 말을 건네는 대상이 되어 와 감상은 소외에서 분리로의 이행을, 와 감상은 환상의 횡단 이후 증상과의 동일시를 촉진한다. 본 연구는 미술치료에서 예술 작품 감상으로서 예술의 역할 범위를 확대하고 분석주체의 위치를 격상시키는 이론적 자료를 마련한다. 또한 분석 실천 장면과 우리의 삶에서 고야의 작품의 정신분석적 활용 가치를 넓힌다. 본 연구가 분석주체의 삶, 더 확장적인 의미로는 우리 삶의 주체화에 이론적․실천적 기여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