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다음과 같은 이론적 주장을 제시하였다. 선거제도는 어떠한 정당과 어떠한 유형의 의원이 의회에 진입하는가를 결정하는 기계적 효과와 의원들의 선거전략 및 의정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행태적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 글은 선거공식, 비례대표성, 명부유형의 기계적·행태적 효과가 소득불평등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가를 설명하였다. 이 글은 다음과 같은 가설들을 제시하고 검증하였다. 첫째, 비례대표제와 부분개방형 명부는 좌파정당의 득표율, 의석률 및 정부참여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선거제도의 비례대표성은 이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둘째, 비례대표제와 부분개방형 명부는 소득불평등을 약화시키는 반면, 선거제도의 비례대표성은 증가시킨다. 1991년부터 2012년 사이의 33개국으로 구성된 패널자료 분석결과는 위 가설들을 뒷받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