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피투자회사 최대주주의 관계회사가 아니면서 5%이상 대규모지분을 투자한 외부대규모기관투자자와 기관투자자투자기간을 경영자를 감시할 유인과 능력을 갖춘 기관투자자 특성으로 구분하고, 이러한 기관투자자 특성이 감사보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br>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비금융기업의 5,308개 기업-년 자료를 표본으로 선정하였다. 국내 증권회사를 통해 입수한 기관투자자 현황 자료, 사업보고서 및 회계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기관투자자 특성을 구분하였다. 가설검증을 위한 회귀분석모형을 설정하고 변수를 측정한 후, 검증을 실시하였다.
<br>외부대규모기관투자자가 존재하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감사보수가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기관투자자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감사보수가 더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외부대규모기관투자자가 기관투자자투자기간보다 감사보수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관투자자투자기간과 감사보수 사이의 효과가 외부대규모기관투자자인 경우 더 크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외부대규모기관투자자와 장기기관투자자가 존재하는 경우, 외부감사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서 감사보수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br>본 연구결과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경영자에 대한 감시유인과 능력을 갖춘 기관투자자 특성을 구분하고 이러한 특성의 효과를 실증적으로 검증했다는 측면에서 학문적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또한 기관투자자와 관련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실무적인 의의도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