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수용시설에서 수용자를 대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살위험성평가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이를 근거로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전략을 모색하게 하는데 있다. 자살위험요인 추출을 위하여 광범위한 수준에서 이전 문헌과 지난 11년간의 수용시설 자살완료사례 자료를 심층적으로 검토하였다. 이후 이를 근거로 1차 원고를 구성하였고 베타테스트 등을 거쳤다. 이 후 임상가를 중심으로 패널집단을 구성하여 논의 과정을 거친 후 최종 자살위험요인을 선정하였다. 이를 근거로 임상가가 내릴 수 있는 법사례개념화와 최종의견 단계 등을 추가하여 자살위험성평가프로토콜(RISP-20) 버전 1을 제작하였다. 최종적으로 선정된 자살위험요인은 4개 영역에 총 20개의 위험요인이다. 영역은 만성(10개 위험요인), 급성(5개 위험요인), 상황ㆍ촉발(2개 위험요인), 임상ㆍ병리(3개 위험요인)로 세분화하였고 일부 위험요인은 2〜3개의 하위 위험요인을 포함하고 있다. 이렇게 구성된 위험요인을 중심으로 수렴타당도(CV)와 채점자간 신뢰도(IRR)를 알아보았다. 수렴타당도는 해당 위험요인과 비슷한 개념을 다루는 유사척도와 유의미한 관련성이 존재하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4개 영역 모두 지각된 스트레스 척도(Cohen et al., 1983)를 제외한 모든 척도에서 유의미한 상관을 보였다. 반면 자살하지 않는 이유 척도(RFL; Linehan et al., 1983)와는 부적상관을 보여 수렴도와 변별도 모두 답보하였다. 채점자간 신뢰도는 4개 영역 부분에서는 ‘아주 좋은’ 일관성을 보였고 20개의 위험요인 수준에서는 모든 요인에서 최소한 ‘좋은’ 이상의 일치성을 보여 채점자간에 일관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 나아가 임상가가 위험요인을 근거로 내린 최종 전문가 소견에서 유의미한 수렴도를 확인할 수 있었고 평가자간의 신뢰도도 ‘좋은’ 일관성을 보여 주었다. 이는 평가자에 따른 측정오류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 향후 평가의 가능성을 입증하였다. 마지막으로 본 도구의 시사점과 제안점 등을 추가적으로 기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