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미술 작품 앞에 멈추어 선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면담하여 작품 앞에 멈추어 서는 행동이 가지는 의미를 밝히고자 한 현상학적 연구이다. 연구의 목적을 위하여 연구자는 현대 미술을 전시하고 있는 미술관에서 관람자를 관찰하고 한 작품 앞에 정면으로 멈추어 서서 일정 시간 이상 머무르는 관람자를 대상으로 면담조사를 실시하였다. 총 270여 명의 면담을 분석한 결과 작품 앞에 멈추어 선 관람자의 행동이 가지는 현상학적 의미는 의미, 상상, 기억, 초대, 압도, 학습, 휴식, 교훈, 희망, 괴리 등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었으며 달리 분류되지 않는 반응들도 다수 발견할 수 있었다. 면담자 중 작품 앞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거나 면담 도중 해당 경험을 보고하는 관람자 4명을 심층 면담한 결과, 이들은 앞서 분류된 체험들을 더 깊고 다양하게 경험하는 동시에 재방문, 탐구, 소유, 기여 등의 행동적 반응을 추가적으로 관찰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