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정서의 다양성과 정서의 강도가 심리적 유연성, 건강,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였다. 최근 한 연구는 긍정과 부정 정서를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종류의 정서를 경험하는 사람이 적은 수의 정서를 경험한 사람보다 더 건강하다고 주장하였다. 경험한 정서의 다양함은 정서를 유발하는 다양한 상황에 적합하게 대응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적응적 가치는 심리적 유연성의 개념과 유사하다. 심리적 유연성은 건강과 의사결정 수행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데, 그 기저로 집행기능의 유연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예측하지 못한 상황 변화에 적절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동적 의사결정의 수행을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정서의 다양성과 강도를 비교하였고, 그 효과가 심리적 유연성, 심리적 건강, 동적 의사결정에 미치는 정도를 비교하였다. 연구 결과 정서 다양성이 높을수록 동적 의사결정 과제의 수행이 낮았고, 심리적으로 더 유연하였고, 심리적으로 더 건강하였다. 동적 의사결정 과제의 수행을 설명하는 변인은 정서 다양성 점수가 유일하였다. 그리고 정서의 다양성과 강도 효과를 비교한 결과 심리적 유연성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정서의 다양성보다 정서의 강도가 더 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