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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의 시적 형상화 방법과 전망 -제주작가회의 발간 시선집의 특징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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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Year
2018-06
Journal
영주어문
Publisher
영주어문학회
Citation
영주어문, Vol.39, pp.143-164
Keyword
4⋅3testimonyrecordrepose of soulsmourningconflictsuccessionJeongmyeonghistorical establishment4⋅3증언기록진혼애도갈등계승정명역사적 정립
Abstract
제주작가회의는 1988년 4⋅3을 소재로 한 시선집 『바람처럼 까마귀처럼』을 발간 했다. 4⋅3기념 시선집 발간은 4⋅3 50주년인 2008년부터 본격화된다. 2008년 『진혼』과 『곶자왈 바람 속에 묻다』가 발간되었다. 이는 그동안의 4⋅3 정리 작업을 되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이후의 방향과 전망을 모색하려는 것이다. 아울러 4⋅3을 공동체적 주제로 확정하고자 하는 선언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이후 2012년 『4월 꽃비』, 『무너지지 않는 길이 되겠네』, 2013년 『바람의 비문(碑 文)을 읽다』, 2017년 『사월 어깨 너머 푸른 저녁』이 발간되었다. 2008년부터 2017년 까지 약 십년 동안 대략 5년을 분기로 하여 시집이 발간된 셈이다. 이러한 특징은 발표된 시들을 시간적 흐름에 따라 살펴볼 수 있는 기초적인 조건이 된다. 전체적으로 볼 때 시선집에 실린 시들은 공통적으로 4⋅3에 대한 증언과 기록, 진 혼과 애도, 앞으로의 전망 등 몇 개의 큰 주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주제들이 차 지하는 비중이나 형상화 방법, 서정성의 정도 등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편차가 있다. 주제로 볼 때, 2008년의 시들은 4⋅3을 증언하고 기록하는 것에 좀더 비중을 두고 있다. 이에 비해 2012, 2013, 2017년으로 올수록 학살 현장을 설명하거나 증언하는 시들이 줄어들고, 4⋅3을 현재의 삶과 연결시켜 설명하려는 시도들이 늘어난다. 주 제를 형상화하는 방법 또한 발간 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다. 2008년 시들이 학살의 직접적 재현에 초점을 맞추는 데 비해 2012년 이후의 시들에서는 서정적인 형상화가 좀더 강해진다. 시선집에 참여한 외부 시인들의 4⋅3에 대한 태도 또한 변화가 있다. 참여 시인이 다양화되고 시의 내용이 추상적인 위로와 참여 수준에서 공감과 이해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4⋅3의 진상을 규명하는 작업의 진행 단계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초기에는 진상을 규명하는 작업 자체가 중요하므로 증언과 기록 형태가 많지 만, 진상 규명이 어느 정도 진척된 후에는 그것을 문학적으로 재창조하는 작업이 필 요해진다. 또한 이것은 창작 주체의 변화와도 연결되어 있다. 4⋅3과 관련된 경험의 직접성 을 보유한 세대가 줄어들면서 4⋅3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방식 자체에 변화가 요구 되는 것이다. 그것은 희생을 반복해서 말하는 것에서 한 걸음 나아가 4⋅3을 한국 현대사의 맥락 속에 새롭게 정립하려는 의지와 상통한다. 이와 같이, 4⋅3을 소재로 한 시선집의 시들은 은폐된 과거를 복원하고 그것을 현 재의 삶과 연결지어 해석하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적인 전망을 모색하려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ISSN
1598-9011
Language
Kor
URI
https://aurora.ajou.ac.kr/handle/2018.oak/34817
DOI
https://doi.org/​10.30774/yjll.2018.06.39.143
Typ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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