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쉼터 이용률이 졸음 관련 교통사고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Abstract

최근 5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교통사고와 사망자 수는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하지만, OECD 회원국과 비교하 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교통안전 측면에서 보완해야 할 과제가 많은 것 이 사실이다. 특히, 고속도로 교통사고 중 졸음 관련 원인으로 발생한 교 통사고는 전체 교통사고의 52%를 차지하고 있고 사망자가 발생한 교통사 고는 전체의 75%를 차지하고 있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졸음으로 인한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한국도로공사에서는 2011년부터 고속도로에 졸음쉼터를 설치하여 2022년 10월 기준 241개소의 졸음쉼터를 운영 중이며 다수의 논문에서 졸음쉼터 설치가 교통사고 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본 연구에서는 졸음쉼터 이용률, 졸음 관련 교통사고 및 졸음쉼터의 이 격거리에 대해 상호 간의 상관분석을 통해 졸음쉼터의 이용률과 이격거리 가 졸음 관련 교통사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였다. 대상 졸음쉼터는 전체 241개소 졸음쉼터 중 졸음쉼터의 이용률과 교통 사고 간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하여 졸음쉼터 전후 구간에 나들목(IC) 또 는 분기점(JCT)과 같이 진출입 시설이 많거나 노선이 짧은 경우 등 졸음 쉼터 이용률과 졸음 관련 교통사고 연관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졸음쉼터를 제외한 138개소를 최종 분석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이후 2021년 및 2022년 2개년 동안 졸음쉼터를 이용한 차량(승용차, 화 물차)의 이용대수, 연평균일교통량(AADT), 졸음쉼터와 휴게시설(졸음쉼 터 또는 휴게소)간의 이격거리, 졸음 관련 교통사고 발생건수 등의 자료를 활용하여 이용률과 교통사고 및 이격거리 간의 상관분석을 시행하였다. 졸음쉼터 이용률과 교통사고의 상관성 분석을 위해 138개소의 조사대상 졸음쉼터의 이용률과 해당 구간의 교통사고를 조사하고 상관분석을 시행 하였으며 교통사고 건수는 동일 조건으로 분석하기 위해 “kmㆍ10만대당” 으로 적용하였다. 분석 결과, 두 항목의 상관계수 값은 승용차의 경우 0.128, 화물차의 경우 0.003으로 의미 있는 상관관계를 갖지는 않는 것으 로 나타났다. 실제 졸음쉼터 이용률은 단순히 이동 거리뿐만 아니라 도로 정체로 인한 운행속도와 이에 따른 운행시간의 영향도 받는 것으로 판단 되며, 이용률과 교통사고의 상관관계를 고려할 때 교통정체가 발생하여 운행시간이 길어질 경우에 이용률도 늘어날 수 있으나 졸음 등 운전자의 집중력 저하로 인해 교통사고 또한 증가할 수가 있어 졸음쉼터 이용률과 교통사고 간의 상관성이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사고건수 별 이용률과의 상관계수 값을 비교해 보면 사고건수가 일정 수준 이상인 경우, 승용차와 화물차 모두 이용률과 교통사고 간에는 음(-)의 상관성을 보이고 있어 졸음쉼터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졸음 관련 교 통사고가 어느 정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음 (-)의 상관성을 보인 졸음쉼터 그룹 중 이용률이 그룹 평균보다 낮은 졸음 쉼터는 승용차의 경우 6개소, 화물차의 경우는 17개소이고 이들 졸음쉼터 해당 구간의 교통사고를 감소시키기 위해 주차면 수 확대 등을 통해 이용 률을 더 높이기 위한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졸음쉼터 이용률과 이격거리 간의 상관분석 값은 승용차의 경우 0.394, 화물차의 경우 0.208로 의미 있는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서 졸음쉼터 이격거리가 증가함에 따라 졸음쉼터 이용률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었고, 졸음쉼터 이격거리와 교통사고 간의 상관분석 값은 승용차의 경우 –0.052, 화물차의 경우 0.001로 의미있는 상관성을 보이지는 않는 것 으로 판단된다. 즉, 조사대상 졸음쉼터와 휴게시설(조사대상 졸음쉼터 이 후 휴게소 또는 졸음쉼터) 간의 이격거리가 교통사고 발생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볼 수 있으며, 이는 조사대상으로 선정된 졸음쉼터의 이격 거리가 교통사고 측면에서 본다면 상당히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여 설치되 어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