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미디어 중재 유형과 유아 정서지능과의 관계

Abstract

본 연구는 미디어 사용이 점차 저속화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아버지의 미디어 중재 유형과 자녀 정서지능 간의 관계성을 파악하여 유아의 정서 지능 향상 및 부모의 바람직한 미디어 훈련 방법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 고자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서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른 아버지의 미디어 중재 유형은 어떠한가? 연구문제 2. 유아의 미디어 사용실태에 따른 유아 정서지능은 어떠한 가? 연구문제 3. 아버지의 미디어 중재 유형과 유아 정서지능과의 관계는 어떠한가? 본 연구는 온라인 구글폼을 이용하여 경기도 남부지역에 거주중이며 만 3~5세 유아를 둔 아버지를 대상으로 설문지를 배부하였다. 설문지는 247 부 수거하였고, 그 중 불성실한 응답 17부를 제외하여 총 230부를 설문자 료로 사용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아버지의 학력이 높고, 자녀의 성별이 여아이며, 출생 순위가 낮 은 자녀, 그리고 맞벌이를 하는 가정의 아버지일수록 자녀 미디어 사용에 대해 부정적인 중재 유형을 사용하는 경향이 높았다. 또한 아버지의 미디 어 사용횟수가 높고, 연령과 미디어 사용수준 및 사용시간이 적으며 외벌 이를 할수록 자녀에게 방임 중재 유형을 사용하는 경향이 높았다. 둘째, 유아의 미디어 사용횟수는 유아 정서지능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미디어를 최초로 사용한 시기가 어릴수록 타인정서 인식에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유아의 미디어 사용시간이 적을수록, 동영상 시청보다는 학습을 목적으로 미디어를 사용할수록 유아의 자기정서 조절 능력이 높게 나타났다. 셋째, 미디어 이용방법 및 등장인물에 대해 함께 소통하는 긍정적 중재 유형은 유아 정서지능의 모든 요인과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그리 고 유아 정서지능 중 자기정서 조절을 제외한 자기정서 인식, 타인정서 인식, 타인정서 조절 요인에서는 아버지가 자녀의 미디어 이용에 있어 관 리 ·감독하며 통제하는 부정적 중재를 할수록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고, 반대로 아무런 개입을 하지 않는 방임 중재 유형을 사용할수록 부(-)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결과적으로, 유아 자녀들이 미디어를 이용할 때 그 상황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아버지가 함께 이야기하고 소통하며 지도하는 것이 유아 정서 지능 발달에 가장 도움이 된다. 하지만 유아는 발달 특성상 미디어 이용 시간을 스스로 제한할 수 있는 능력이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부모는 유 아의 미디어 사용을 관리하고 적절히 제한하는 중재 역시 필요하다. 즉 자녀가 미디어를 이용함에 있어 부모가 함께 경험하며 그것이 좋고 나쁨 을 설명해주고, 적절하게 통제 · 관리하는 것이 공존하여 지도할 때 유아 의 정서지능은 향상된다. 그러나 방임 중재 유형은 유아가 미디어를 이용 할 때 부모가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고 개입하지 않는 것으로, 유아의 정 서지능을 감퇴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부모에게 방임 중재 유형 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유아 자녀가 미디어를 이용할 때 부모 가 가까이 머물며 직·간접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부모를 위하여 유아교육기관이나 지역사회에서 자녀의 미디어 사용 및 중 재 방법 등을 주제로 다룬 다양한 부모 미디어 교육이 제공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