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검사 설계 및 개발의 틀로서 증거 중심 설계(Evidence Centered Design: ECD)를 채택하여, 심리적 식품안전감(식품안심)이라는 새로운 구성개념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를 개발 및 평가하고자 하였다. ECD는 영역 분석, 영역 모형화, 개념적 평가 틀, 검사 시행, 검사 결과 전달 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 연구에서는 해당 과정을 통해 식품 전반의 안전성에 대해 개인이 가지고 있는 심리적 특성인 식품안심을 정의하고 이를 측정하기 위한 식품안심척도를 개발하였다. 또한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식품안심척도의 심리측정학적 속성을 살펴보기 위해 타당도의 통합적 관점을 기반으로 타당도 및 신뢰도 근거들을 수집하였다. 연구 결과, 식품안심의 하위요인으로 식품 경계심, 통제 효능감, 주관적 지식, 안전 정보 신뢰를 도출하였다. 또한 식품안심척도는 잠재적 소비자를 대상으로 고수준 및 저수준 식품안심 집단을 구분할 수 있는 도구로서, 개별 소비자의 식품안심 수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식품안전 및 안심에 대한 기존 연구들을 개괄하고 이를 토대로 식품안심을 새롭게 정의함으로써 안전 연구에서의 심리학의 중요성을 강조함에 의의가 있다. 또한 ECD에 기반해 타당한 검사 개발 절차를 따랐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타당도와 신뢰도 근거를 수집함으로써 식품안심척도를 통해 도출된 점수의 해석이 타당하고 신뢰롭게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식품 경계심'이라는 새로운 구성개념의 도출은 주관적 식품안전에 대한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하여, 후속 연구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