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탈은 양진주의에 대한 흥미로운 복수문제를 제시하였다. 그의 복수문제는 메타언어에 의존하지 않고 배타적 부정을 직접 정의하는 특징을 갖는다. 양진주의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추론규칙에 기초해서 배타적 부정을 도입하였다는 것이다. 이 글에서 필자는 이러한 리스탈의 복수문제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일 것이다. 간단히 말해, 그의 복수문제는 순환의 문제를 갖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리스탈의 복수문제에 대한 비판에 기초해서, ‘단지 참’과 같은 배타적 부정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참’과 ‘거짓’의 배타성을 전제해야 함을 보일 것이다. 다시 말해, 양진주의에서 배타적 부정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이 이론이 거부한 ‘참’과 ‘거짓’의 배타성을 다시 전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곧 양진주의에 배타적인 메타적 부정을 도입하는 것 또한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