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여성들의 사회진출에 따른 맞벌이부부의 증가로 가족친화제도가 기업경영의 새로운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가족친화제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OECD 국가의 정부들은 가족친화적인 법적․사회적 환경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였고, 각종 정책을 통해서 가족친화기업들을 발굴하여 소개하고 확산하는 운동이 일어났다.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대 이후부터 가족친화제도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여 기존의 남녀고용평등법을 개정하고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을 만들었으며, 가족친화기업 인증 제도를 도입하였다. 그동안 가족친화제도에 관한 연구는 인적자원의 성과, 근로자복지, 기업문화, 조직몰입 등의 효과성에 대한 연구가 주로 이루어져 왔다.
본 연구에서는 상사의 리더십과 직무특성이 가족친화제도 이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확인하고자 하였다. 남여 274명을 대상으로 한 통계분석 결과 리더십과 직무특성, 두 가지 요인 모두 가족친화제도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 되었으나, 직무특성보다는 리더십이 가족친화제도 이용에 보다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 되었다.
리더십에 있어서 상사의 변혁적 리더십은 가족친화제도 이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상사의 거래적 리더십은 가족친화제도 이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직무특성의 요인 중 업무량과 자율성은 가족친화제도 이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 되었는데, 이는 아무리 좋고 다양한 가족친화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하더라도 과중한 업무량은 가족친화제도 이용도를 저조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